정인규 대령은 1961년 6월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사격대회에 이종욱 중령(승진)과 함께 한국 대표단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했습니다. 경기 도중 정인규 대령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나, 그것이 브라질 신문에 기사화 되었다. 이 기사를 읽고 상파울로에 있던 김수조는 단숨에 정인규 대령과 이종욱 중령을 찾아가서 ‘브라질 한국 이민사업’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정인규 대령은 병상에서 친분을 쌓아 놓은 브라질 재향군인회 브라가(Braga) 회장의 주선으로 김수조와 이종욱 중령과 함께 브라질 대통령 자니오 꽈드로스(Janio Quadros)를 예방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꽈드로스 대통령은 200가구의 한국 농업이민을 구두로 약속했는데,

그 이유는,

① 당시 외국으로부터 이민자들의 유입이 실질적으로 끊긴 상태였고, ② 1908년부터 받아들인 일본농업이민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으며, ③ 그들이 요구하는 한국인 이민쿼터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었기 때문입니다.

정인규 대령은 귀국 직후 곧바로 한-백 문화협회(회장 이종욱)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문화사절단(총 15명)이라는 독자적인 단체를 조직하여 1961년 12월 브라질을 재방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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